박영선,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구독경제 접목해 적극 지원”
우상호, 도심재생사업 추진 등 봉제업 활성화 위한 7대 정책 제안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9일 각각 문화예술인과 공장 노동자들을 집접 찾아 ‘코로나19’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계·무용계·소극장·전통예술계 종사자들과 방송연기자, 작가 등 문화예술인을 만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인 현장 간담회’를 열고 현재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기존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문화예술계의 생태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다”며 “특히 낮고 불규칙한 소득·고용불안정·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 4대 보험 혜택 지원 방안 ▲서울시 차원의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가입 지원 ▲사회보장 상담서비스센터 신설 ▲예술계 지원 사업 신청 시 예술가 사례비 현실화 ▲문화예술인 위한 공공주택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박 후보는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와 연계해 “구독경제를 문화예술계에도 접목시켜 생태계 복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우상호 후보도 신당동 소재의 봉제업 현장(상호명:영훈어패럴)을 방문해 코로나로 인해 고사상태에 놓여있는 봉제노동자들을 위로하고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7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도심 제조업의 대표인 봉제산업을 육성해 도심 소상공인의 고용안정과 발전을 도모하는 게 저의 목표”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해 도심의 전통제조업들이 특성화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는 “간호사 출신인 어머니께서 서울로 이사와 4남매 대학 보내시려 봉제공장을 다니셔서 실밥 먹어가며 자랐기에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속사정 잘 알고 있다”며 “이 업종에 종사했던 분의 자제로서 우리 어머니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애환을 하나하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우 후보는 봉제업의 활성을 도모하기 위한 7대 정책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자 고용유지 및 공장버팀목 지원금 ▲아파트형 공장 건립 ▲도심제조업 진흥재단 설립 ▲연 2회 봉제공장 실태조사 ▲중소 대기업-봉제업체 상설협의체 구성 ▲불법라벨갈이 근절 등 제도개선 ▲국민디자인 개발비 지원 등이다.
한편 서울지역에 있는 봉제업 종사자는 총 16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중구, 종로, 성북, 용산, 광진, 금천 등을 중심으로 8만여개 공장이 있다. 2000년대를 전후해서 중국 등의 상인들에 의해 활성화가 이루어졌지만 최근 만성적인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