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15곳·저층주거지 8곳..1만2900호 신축주택 공급
토지주 수익률 평균 28.2%p ↑..토지주 실질적인 이익有
국토부 “1차 후보지 벌써 주민동의서 제출, 주민 호응 높아”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2·4 대책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2차 후보지로 미아·청량리 등 서울 강북구과 동대문구 내 총 13곳이 선정됐다.

주요 사업지별 위치도 및 개발조감도(안).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주요 사업지별 위치도 및 개발조감도(안).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관련 2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강북구 미아역 인근 역세권 7곳과 저층주거지 4곳, 동대문구 역세권·저층주거지 각각 1곳 등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1만2900호의 신축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1차 후보지와 마찬가지로 강북구, 동대문구에서 제안한 23곳 후보지 중 입지·사업성요건 등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 향후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속히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아역 동·서측, 미아사거리역 동·북측, 삼양사거리역 인근, 수유역 남측1·2, 용두역·청량리역 인근 등 역세권 15곳과 구 수유12구역,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구 미아16구역, 삼양역 북측,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등 저층주거지 8곳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선정이유에 대해 “강북구 미아 역세권은 미아역에 인접한 양호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타 역세권 대비 상대적 저밀·저이용 돼 역세권기능이 미약하고, 생활여건이 낙후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북구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역세권인 만큼 고밀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인근 역세권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대문구 용두동 역세권의 경우엔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된 지역으로, 사업 추진주체 부재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노후화 가속됐다고 봤다.

이에 청량리역, 용두역, 제기동역 등 3개 역과 GTX(청량리) 신설이 계획된 우수입지에 약 3000여세대의 도심형 주거공간 및 상업·문화·업무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입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2차 선도사업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결과, 토지주 수익률도 평균 28.2%포인트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3080+ 사업을 통해 사업성 개선의 효과가 토지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업계획과 사업효과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토지등소유자 10% 동의요건을 우선 확보하는 후보지에 대해서는 오는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해 신속하게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차 선도사업 후보지와 동일하게 예정지구 지정시 이상·특이거래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시 국세청에 통보 또는 경찰청에 수사의뢰하는 등 철저히 투기 수요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3080+ 주택공급방안 관련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지속 발표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달 31일 1차 발표된 후보지들에서 주민동의서가 벌써 제출되는 등 주민 호응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선도 후보지들에 정부 지원을 집중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080+ 대책 발표 이후 공급기대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진정되고, 주요지표(가격·거래량·매물·매수우위지수)에서도 시장안정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보궐선거 전후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인한 시장불안이 포착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관계기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