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잇단 질타에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과..“이유 여하 막론하고 송구, 많이 반성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 특별분양 아파트 갭투기 논란 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앞서 노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은 후 실거주하지 않고 시세 차익만 남긴 뒤 매각해 ‘갭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논란에 대해 질의하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다”면서 “4년 만에 2억원이 넘는 시세차액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다”면서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으나,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 왜 굳이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세입자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무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야당은 가족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하며 노 후보자를 압박했다. 노 후보자가 자녀들을 서울 서초구 소재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 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노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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