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을왕리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사진=김수연 기자>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 리처드 바크(Richard Bach) 갈매기의 꿈中

학창시절엔
그래, 누구보다 높은 이상과 꿈을 품고 열심히 살자
다짐했었지요.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를수록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높이 날기 보다는
굳이 높은 이상이나 꿈을 품기 보다는

그저 이 높이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만 않기를
그저 지금 사는 것 만큼만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처음엔
빡빡한 현실에 치여
젊음과 열정, 꿈과 희망마저
없어진 게 아닌지
서글픔이 밀려왔는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높이 날지 않는다고
또 멀리 보지 않는다고
열정과 꿈이 사라진 건 아니더군요.

지금의 나를
지금의 내 생활을
사랑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확신이자 신념이 없으면 안된다는 걸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 실현되는 게 없다고
꿈이 없어진 건 아닐테지요.

가장 높이 날고, 가장 멀리 보기 위한
그 기준은
갈매기 조나단이 아닌
바로 내 자신 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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