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구매 ‘명인 임화자 육포’ 제품서 곰팡이 발견 주장
회사 측 “고객의 안전·건강 최우선..내부 프로세스에 최선
5월부터 단독대표 전환..14년 장수 CEO 빠지자마자 잡음

[공공뉴스=이민섭 기자] 지난 5월부터 조항목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NS홈쇼핑이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NS홈쇼핑이 최근 판매한 육포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주장과 함께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도 회사 측은 내부 방침만을 운운하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   

이에 대해 NS홈쇼핑 측은 육포 제조 공정을 재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으며,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피해 고객 달래기에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4년간 NS홈쇼핑을 이끌어온 도상철 전 대표가 사임한 뒤 소비자 불만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직면,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자평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조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 형국이다. 

<사진=NS홈쇼핑>

17일 NS홈쇼핑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NS홈쇼핑을 통해 지난달 4일 ‘명인 임화자의 명인 육포’ 제품을 구매했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육포 하나를 섭취했다. 이상한 맛이 나서 봉투 안을 살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포장지 내부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

A씨는 이와 관련 NS홈쇼핑 고객센터에 항의 전화를 했고, 이에 NS홈쇼핑 측은 100% 환불을 진행한 뒤 추가 보상은 병원 진단서, 소견서 등을 가져와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후에도 A씨는 NS홈쇼핑 측에 지속 항의했으나 NS홈쇼핑은 병원 방문을 2~3차례 권유하기만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 같은 NS홈쇼핑의 응대 태도에 격분, “이럴꺼면 전화 하지 마라”고 분노하며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건 매우 큰 문제다. 공익을 위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이번 곰팡이 육포 논란과 관련해 내부 프로세스에 따른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해당 사안이 신고됨과 동시에 육포를 제조하는 공정 전반을 재점검했다. 그 결과 공정 과정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에 다른 제품들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소비자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이 된다”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객이 먼저 물질적, 물리적 피해보상을 먼저 요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물질적 피해보상을 먼저 권유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에 고객에게 2~3차례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의사 소견서, 진단서 등을 요구했을 뿐”이라며 “하지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고객은 연락하지 말라고 일갈하며 연락을 끊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고객에게 연락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본지 확인 결과 이번 NS홈쇼핑 곰팡이 육포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별도의 이물 관련 신고는 없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제품 제조 공정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해당 육포만 유통, 소비자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도상철·조항목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 NS홈쇼핑은 올해 5월1일부로 조항목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2007년 취임한 이래 14년간 NS홈쇼핑을 이끌며 회사 성장을 견인한 장수 CEO인 도 전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사의를 표했다. 

단독 대표로 선임된 조 대표는 ‘구원투수’격으로 등판했다. 실적부진과 재무부담이라는 이중고는 앞으로 조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단독으로 NS홈쇼핑을 이끌자마자 곰팡이 논란으로 식품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여기에 고객 응대를 둘러싼 잡음까지 들리면서 과제가 산적한 조 대표를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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