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글로벌 시장 규모 오는 2025년 2340조원 전망
‘탈통신’ SKT·KT·LGU+ 메타버스 주도권 잡기 ‘총력전’

<사진=공공뉴스>

[공공뉴스 = 이민섭 기자] IT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줄어들면서 생겨난 메타버스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IT업계가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시작으로 촉발된 기술의 발전, 경제활동 세대의 디지털화에 주목했기 때문. 실제로 메타버스는 지난해부터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탈통신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이통3사는 5G를 필두로 시장 점유에 나서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현재 460억 달러에서 2025년 2800억 달러로 508.6%(2340조원)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IT업계는 메타버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신성장 먹거리로 낙점하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특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3월에는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진행했으며, 자사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또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각종 콘텐츠 제작과 점프AR앱을 활용한 콘텐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카카오VX와 함께 내달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골프대회를 통해 국내 첫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한다.

KT는 메타버스 생태계와의 접목을 위한 실감 미디어, 모션인식 기술 등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TV홈쇼핑 채널에서 모바일과 TV 화면상 상품을 3D 방식으로 구현한 ‘AR쇼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서비스 ‘리얼큐브’를 통해 시니어의 치매예방활동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이달 2일 대한민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 메타버스 생태계 확대와 기술 발전, 서비스 및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연합체 XR얼라이언스의 의장사를 맡고 우주비행사의 일상을 VR을 통해 감상하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 주요 장면을 VR, AR화한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추가 개발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게임업계도 시장 점유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도깨비’를 메타버스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팬미팅 앱 ‘유니버스’를 전 세계 134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타버스는 국경이 없는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만큼 윤리,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이용자 처분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루다 사태로 AI윤리 문제, 개발사의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문제가 이슈된 바 있다”며 “정부의 메타버스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윤리,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한 문제점을 대비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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