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 제외한 전국서 적용
김부겸 총리 “비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급증”
신규 확진자 1615명..비수도권은 처음으로 400명대 올라선 436명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도는 내일(15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상황에 맞게 과감하고 선제적인 결정을 해주신 각 지방자치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며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에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의료역량 확충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50대 후반 코로나19 백신 접종예약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 늘어 누적 17만1911명이다. 국내 감염은 1568명, 해외 유입은 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0일(신규 확진자 1378명) 기록을 4일 만에 넘어섰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1179명(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으로 전국 대비 75.2%다. 비수도권은 사상 처음으로 400명대로 올라선 436명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