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망사고 발생한 건설사 11곳 9월까지 특별점검 실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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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섭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9일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건축물 붕괴사고로 지난 2분기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를 낸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불명예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발주처·지자체’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앞서 국토부는 2019년 5월부터 주요 건설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 유도를 위해 명단을 공개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도 포함해 공개했다.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1곳,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6월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의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다 사고사망자(9명)가 발생했다.

이어 대우건설도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과 서울 장위 10구역에서 각각 사망자가 발생해 총 2명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곳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광주 학동 사고의 한솔기업이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개사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및 하도급사에 대해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함양-창녕간 건설공사 ▲동이-옥천간 확장공사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총 3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논산국토관리사무소도 각각 2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화성시 2명 ▲파주 ▲포천 ▲하남 ▲처인구 ▲남양주 ▲김포 ▲평택 ▲광명 등에서 각 1명씩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광주 9명 ▲서울 5명 ▲인천 4명 ▲부산 3명 ▲충북 2명 순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올해 1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163개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했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 특별점검 시 안전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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