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입당 시기 8월 중 예측
尹 캠프서 직책 맡은 국민의힘 의원 제명 엄포로 입당 압박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징계 의사를 밝히며 입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8월로 예측하면서 “윤 전 총장이 8월 입당하지 않으면 모두 제명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도 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과 8월 입당에 대해 상의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어떤 특혜도 바라지 않는 담백한 분”이라며 “입당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확인하고 있고, 8월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절차상 선후 관계가 약간 뒤집혀 저희가 소명을 받는 과정 중에 있지만, 오히려 8월 입당이 아니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다”라며 “무조건 8월 입당이 맞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을 경우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의 거취와 관련해 “싹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약간 특수한 상황”이라며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신뢰하기 때문에 징계를 안 하는 것이지 원래 칼 같이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서 직책을 맡아 징계 대상에 오른 당협위원장 4인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소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4인은 부산 북·강서갑 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인 이학재 전 의원,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공문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으로 캠프에 참여했다는 것은 후보에게 조언하는 것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최고위원회의는 윤 전 총장은 야권이지만 입당 전으로, 원외당협위원장이 캠프에 들어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보고 관련 당협위원장들의 소명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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