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2명 발생 등 전국서 잇단 피해..“각 부처 현장 상황 점검하고 대책 강구하라”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현재까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축 폐사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각 부처에 폭염 대책을 점검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각 부처가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김 총리는 “각 부처 장·차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며 “이번 주말부터 직접 소관 현장을 찾아 폭염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적극 강구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독거노인과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의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건설근로자·택배종사자 등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폭염시 작업중지 등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녹조 및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과 식수 부족 등 문제에 대한 대비, 도로·철도·전력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총리도 주말 동안 직접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정부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69명으로 전년 동기(356명) 대비 2.4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명 발생,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이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9년 11명, 지난해에는 9명이었다. 

특히 20일 폭염 재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됐으며, 이후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5명이다. 

질병청은 내달 초 습도가 더 높아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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