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곽윤석 칼럼니스트] 리더는 공동체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실천하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조직하고 이끄는 사람이다.

따라서 리더와 리더십은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전제는 리더여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발휘하니까 리더라는 점이다.

형식 보다 내용이 먼저다. 따라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리더가 공동체의 구성원들로부터 인지도가 있고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 인지도와 신뢰도는 리더십이 구동되는 전제다.

특히 신뢰 없이는 리더십도 없고 리더도 없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실력, 콘텐츠, 돈, 외모, 인맥 .. 과연 그럴까?

리더십의 특급 요소인 신뢰는 리더의 이미지와 브랜드에서 나온다. 신뢰는 리더를 생각할 때 무엇이 떠오르고 무엇을 기억하느냐의 문제다. 당연히 이미지와 브랜드다.

팔로어는 리더와 리더의 정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파악하고 판단하거나 지지하는 게 아니다. 전문가의 정책검증이 아니다. 한두 가지 브랜드를 기억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미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오해도 많다. 이미지와 외모를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다. 자본주의적 광고마케팅의 결과다. 얼굴이나 헤어스타일, 패션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리더의 이미지는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와 관계 이미지의 융합물이다. 내적 이미지란 인격, 신뢰, 언행, 품성, 태도, 추진력 등을 포함하고, 외적 이미지는 얼굴, 헤어스타일, 패션, 제스처로 나타나며, 관계 이미지는 직장 등 소속된 조직과 단체, 가족 및 인간관계 등이다.

이미지의 핵심은 내적 이미지다. 리더의 이미지는 패션쇼의 모델과는 다르다. 자기 브랜드는 내적 이미지의 대표 상품이다.

브랜드가 없으면 커뮤니케이션은 위축되고 마케팅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콘텐츠는 콘텐츠가 아니다. 브랜드는 needs와 seeds, 수요와 공급의 접점에서 탄생한다.

리더의 리더십은 브랜드로 구체화된다. 19세기 영국의 정치인이자 노예제 폐지운동을 이끈 윌리엄 윌버포스는 정치인생 46년을 바쳐 노예제도 폐지 법안의 의회 통과를 이루어냈다.

곽윤석 칼럼니스트경영학 박사
곽윤석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현재 영국 정치인들이 닮고 싶은 최고의 롤모델이다. 좋은 이미지와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관된 비전과 열정으로 활동하며 시간을 축적해 갈 때 선물처럼 주어진다.

한평생을 바쳐 이루고 싶은 정치적, 사회적 소명이 있다는 건 얼마다 아름답고 멋진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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