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박용진·추미애 등 18일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재명·김두관, 코로나19 검사로 일정 전면 취소..SNS서 추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고인의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분의 꿈과 생애,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과 동시대 사람들은 그 시대를 산 것 만으로도 축복”이라며 “지도자는 그 때 그 때의 지도자, 시대의 지도자, 역사의 지도자가 있는데 DJ는 역사의 지도자 패러다임을 만드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 인권, 문화 등 패러다임을 처음 만드신 분”이라며 “그 분의 꿈과 생애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 만으로도 감사하다. 지금도 많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의 모델인 DJ를 떠올린다. 모델을 가진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역할을 ‘힘들고 어려운분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라고 가르침을 줬다”며 “지금 아마 그가 계신다면 힘들고 어려운 서민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크게 위로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법을 만들었다”면서 “제가 손실보상법 입법을 제안했는데, 다 김대중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DJ 적통임을 부각했다. 

박용진 의원도 “김 전 대통령 길을 따라 중도개혁 노선, 실사구시 정책, 통합의 정치를 잇겠다”며 “유능한 진보의 길로 가며 DJ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현충원 참배 후 “민족에게 평화와 번영이라는 꿈을 심어주셨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대통령님을 처음 뵈었을 때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라는 책을 읽으시며 역사 발전의 경로와 민족이 나아갈 미래를 제시해줬다”고 강조하며 “ 그 뜻을 이어받아 다음 5년을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현충원을 찾을 예정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일정을 취소했다. 전날(17일) 김두관 의원과 TV토론회를 가진 가운데, 김 의원의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대신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와 역경에 굴복하지 않았던 김대중 정신이야말로 그 분께서 역사에 남긴 거대한 위업”이라며 “김대중 정신이 있었기에 헌정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 남북 첫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노벨 평화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이룰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온 몸을 던져 개척하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와 함께 일정을 전면 취소한 김 의원 역시 “모진 군부독재의 암살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기개.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생명쯤은 초개와 같이 버릴 자세를 평생 간직하셨던 의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며 “대한민국 보다 오히려 정치선진국에서 더 깊은 존경을 받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서거 12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그의 뜻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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