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기존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음성군 원로 및 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오늘 저는 정치의 창업을 한다”며 “이미 많은 후보들이 대기업, 중견기업에 위치해 있지만, 저는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치의 벤처기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뜻과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세력을 모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씀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출마한 것처럼 소박하게 고향인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민생이 매우 어렵지만 정치권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싸움만 한다. 삶의 전쟁, 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3지대’로 분류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 “그럴 계획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은 세도 없이 미미하고 돈도 조직도 없는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대선을 완주할 것”이라며 “당차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 관행이나 문법으로 하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창당을 포함한 모든 대안을 열어놓고 고민한 뒤 구체적 계획을 곧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김 전 부총리는 방명록에 ‘고향의 품에 와서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