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위 의혹’ 총 12명 중 6명만 중징계..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탈당 권유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을 받는 소속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5명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1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23일) 국민의힘 및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직계존비속 507명에 대한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들 가운데 12명이 부동산 보유·거래 과정에서 위법성 소지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12명은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석·한무경 의원(가나다순) 등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 중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에 대해 다음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또한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에 대해서는 탈당을 권고하고, 나머지 6명(안병길·윤희숙·송석준·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의 소명은 수용했다. 소명이 충분하거나 의원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7시간 여 논의 끝에 불법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은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은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며,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판단했다.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 취득 경위가 이미 소명돼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 의사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및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직계존비속 507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13건),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 1명(1건) 등 총 13명, 건수로는 총 14건의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파악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법 의혹 유형은 부동산 명의신탁 1건, 편법 증여 등 세금 탈루 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4건, 농지법 위반 6건이다.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의겸 의원으로,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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