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낮 12시34분, 39분께 평안남도 양덕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고도 60여㎞, 약 800㎞ 비행..한반도 안보 위기감 고조 의도, 7번째 SLBM 보유국 의식 관측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3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34분과 39분께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사진=뉴시스, 노동신문>
<사진=뉴시스, 노동신문>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고도 60여㎞로 약 800㎞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곧바로 보고를 받았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청와대는 서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포함한 각종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서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1월22일과 3월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어 3월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달 13일에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발사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 정부와 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은 독자 개발한 SLBM으로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문 대통령 참관아래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을 의식한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북한 도발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중 이뤄졌다. 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정의용 외교장관과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문 대통령을 접견했다.

왕이 부장이 문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발생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한반도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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