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 등 혐의 입건
장 의원 “자식 잘못 키운 아버지의 죄 깊이 반성”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28일 사퇴했다.

최근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윤석열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장 의원은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며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며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후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장씨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불응했다. 또 경찰관의 가슴팍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달 2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현재 15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지난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자신감이 (아버지의) 의원직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며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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