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포항 영일만서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
“軍 신뢰와 든든한 안보태세 자부심으로 종전선언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한반도의 종전선언을 다시 또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시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하고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제76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2017년보다 37% 증액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면서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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