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관계부처에 대안 준비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br>
김부겸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이른바 ‘백신 패스’ 도입 검토를 두고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패스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와 잘못된 뉴스에 대해 여러분들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곧 출범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차 유행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의 92%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로서 백신이 가장 유효한 방역수단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분들에게 오는 18일부터 언제든지 접종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청소년 예방접종 예약과 관련해 “예방접종 효과는 분명하고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나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모님들께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해야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한 김 총리는 “정부는 방역관리를 빈틈없이 하면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고, 앞으로의 일상 회복에 대비하려면 의료대응 체계도 이에 맞게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면서 “방심은 언제든지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위협은 여전히 방역의 빈틈을 노리고 있어 방역의 둑이 탄탄하게 유지돼야만 일상 회복의 발걸음을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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