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21년 8월, 쌓인 보험금 12.4조원..찾는 보험금보다 많아
보험금 찾아줌 누리집, 개설 첫해 실적 반짝..이용 실적 지속 감소

사진=공공뉴스DB
<사진=공공뉴스DB>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최근 4년간 3조2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제출받은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사망 보험금을 포함한 숨은 보험금 규모는 12조3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2월 9조1669억원보다 3조2302억원(35.2%) 늘어난 수치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생겨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되거나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의미한다. 숨은 보험금에는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한다.

숨은 보험금 실적을 건수로 살펴보면 2017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582만 건이 주인을 찾았다. 또한 2017년 12월 기준 587만1000건에서 올해 8월 497만9000건으로 89만2000건이 줄면서 숨은 보험금 건당 금액은 같은 기간 156만원에서 249만원으로 59.6% 늘었다.

당초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2017년 말 모든 보험 가입내역과 함께 숨은 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 보험찾아줌’ 누리집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며 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내 보험찾아줌 누리집은 개설 첫해인 2018년 455만건의 이용실적을 달성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2019년 309만건 ▲2020년 294만건 등으로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 올해 7월 말까지 실적도 252만건으로 집계되면서 이용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관석 의원은 이와 관련, “매년 쌓이는 숨은 보험금이 찾아가는 숨은 보험금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들이 숨은 보험금을 더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