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사회 개최 신임 CEO로 선임, 11월1일부터 업무 시작 예정
LG 배터리 1위로 이끈 그룹 ‘2인자’..글로벌 신뢰·리더십 주역 기대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다. 현 대표인 김종현 사장은 물러난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사태 등에 책임을 진 것이란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은 오는 11월1일로 예정된 임시주총 승인 및 이사회 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LG 업무는 내려놓는다.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에 오른 권영수 ㈜LG 부회장.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과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최고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일단락된 리콜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며 성장기반을 탄탄히 해 글로벌 일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차대한 경영현안들을 앞둔 상황.

이사회는 이처럼 회사의 중요한 전환기에 새로운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하다는 의견을 같이 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권 부회장을 선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권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며 취임 2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배 확대했으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여기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CFO와 CEO를 거치며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 즉, 미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재의 글로벌 사업 지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권 부회장만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이번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번 인사는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권 부회장은 2018년 6월 구광모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가 출범하면서 그 해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다. 

이후 전자·화학·통신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구 대표를 보좌해왔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 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1979년 LG전자 기획팀 입사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2007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8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LG 대표이사(COO) 부회장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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