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사망 543명, 접종 549명·2차 접종 486명, 1차 62명
정부,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패스 적용 연기 검토 중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백신 3차 접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반면, 백신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망자 중 백신접종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아·청소년의 백신패스(방역패스)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 예방접종력 분포 <자료출처=최춘식 의원실>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 예방접종력 분포 <자료출처=최춘식 의원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춘식(경기 포천·가평)의원은 1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백신을 접종한 그룹의 사망자 수가 과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입수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 19 사망자 예방접종력 분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10일부터 12월4일까지 만 12세 이상 코로나 사망자 1092명 중 50.3%인 549명이 백신을 1차 이상 접종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미접종군 사망자 수는 543명(49.7%)으로 오히려 백신 접종자 수(549명)보다 적었다.

접종 횟수로 보면 2차 접종완료 후 사망한 사람이 486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1차 접종완료의 경우 62명(5.7%)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차 접종완료는 부스터샷이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인구대비 접종률이 17%에 그치고 있어 아직까지 기간 내 전체 사망자(1092명) 중 1명(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코로나 백신이 감염과 그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없다는게 여실히 드러났다”며 “백신 만능주의를 근거로 청소년과 소상공인을 옥죄이는 비합리적인 백신패스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패스 적용 연기를 검토 중이다. 당초 내년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접종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긴급히 시기 조정에 나선 것.

정부는 백신패스 시행 시기를 내년 2월1일에서 2주 미뤄진 2월15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또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백신패스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달 중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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