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문’ 인사 분류, 연임 성공한 4번째 수장
윤석열 정부 출범 임박..향후 거취 불투명 설왕설래
임기 2023년 9월까지..내달 2일 기자간담회 예정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친문(親文·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인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2017년 9월 산은 회장에 임명됐다. 이후 한 차례 연임한 이 회장의 임기는 1년5개월가량 남은 오는 2023년 9월까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공공기관장 인선 여부를 검토하자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금융위 부원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에서는 산은 초대 회장으로 임명된 뒤 2020년 연임했다. 이에 따라 연임에 성공한 4번째 산은 수장이 됐다.

산은 측은 이 회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5월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회장 교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갈등을 빚었다. 

그는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산은의 지방 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고 말한 적 있다”며 “이는 금융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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