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연속 2골
아시아최초 EPL 이름올려..토트넘 4위로 챔스 진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축전 “아시아 축구계의 경사”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골든 부트 수상과 함께  이번 시즌 최다 ‘킹 오브 더 매치(KOTM)’의 주인공이 된 그를 향해 국내외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축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이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받은 골든 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받은 골든 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2·23호골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 등극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퍽주의 캐로우 로드에서 개최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던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25분에 골을 기록하며 리그 22호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30분에 손흥민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이어 추가골을 넣으며 리그 23호골을 터트렸다. 

이를 통해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EPL 득점왕에 등극한 것은 손흥민이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아시아 선수가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사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리그 23골 모두를 필드골로 기록했다. 23골 중 5골을 페널티킥 골로 기록한 살라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페널티킥 없이 이룬 기록”이라고 평했다. 

5-0으로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4위를 차지해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도 따냈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 결과 76%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번 시즌 최다인 14번째  ‘킹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이 된 것.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인 골든 부트(Golden Boot)를 받으며 “(득점왕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실제로 이 상을 받아 믿을 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큰 기회를 준 팀과 스탭,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엄청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오르고,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이를 이뤄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손흥민이 압박을 잘 견뎠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손흥민 선수에 취임 후 첫 축전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취임 후 첫 축전을 통해 손흥민에게 축하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은 이번 수상이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임과 동시에 우리 국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수상은 시즌 내내 팀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노력한 손흥민 선수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에게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득점왕 수상에 이어 11월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가슴 벅찬 설렘과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들에게 세계 최고 선수의 후배라는 자긍심을 심어준 손흥민 선수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