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강남 자택서 세상 떠나..향년 95세
1988년부터 34년간 최장수 TV 가요프로그램 진행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기네스 등재

현역 최고령 MC 방송인 고(故) 송해 <사진제공=KBS>
현역 최고령 MC 방송인 고(故) 송해 <사진제공=KBS>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대한민국 방송계의 산증인이자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과 5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았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MC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를 통해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생인 송해는 황해도 재령군 출생으로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웃으면 복이와요’, ‘유머 1번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국내 최장수 TV 가요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MC로 1988년부터 34년간 활약하며 살아있는 전설이자 롱런의 신화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원조 국민 MC인 송해는 ‘일요일의 남자’로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3일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당시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해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와 장례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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