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에 대한 마음 국민과 다르지 않아..盧 인용에 다른 뜻 없어”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정부 질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말 못 해먹겠다’는 발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며,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한 것에 다른 뜻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한 총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와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어 답변한 것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다”며 “어제의 제 답변은 전·현직 대통령님들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시기도 한다는 저의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며 “많은 분들이 고인의 그런 면모를 존경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모셨던 저 역시 고인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정부 질문 답변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에 조금도 다른 뜻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느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한 총리는 “제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이 진전될 수 없는 환경이 되니까 ‘정말 못 해먹겠다’ 이런 말씀도 하신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실수를 덮기 위해 고인이 되신 분을 이용한 한덕수 총리는 배은망덕하다”고 맹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겠다고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과 국민에 대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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