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조사 담당 중부국세청 조사3국, 지난달 본사 투입
윤석열 정부 들어서며 리베이트 이슈 등 제약 전반 긴장감
57년 만 전사 전문경영인 체제..경영 선진화·고도화 선포
상반기 영업익·순익 감소..3월부터 지휘 송 대표 부담감↑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송수영 휴온스 대표가 경영 지휘봉을 잡은 초반부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휴온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가 국세청의 특별(심층)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

더욱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제약 전반의 리베이트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대형제약사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 제약사도 몸사리고 있는 분위기 속 이같은 세무조사는 휴온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휴온스그룹은 창립 57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올해 3월 선임된 송 대표는 휴온스를 포함한 그룹 경영체제 혁신과 개혁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휴온스는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여기에 사정당국의 칼날까지 피하지 못하면서 송 대표의 근심은 커지는 모양새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이사 <사진=휴온스>
송수영 휴온스 대표이사 <사진=휴온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8월부터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직원들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휴온스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부청 조사3국은 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등이 명백한 경우에만 조사를 실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 휴온스에 대한 세무조사 역시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기업의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미지와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휴온스는 의약품 제조 판매사업 등을 주력으로 한다. 

휴온스그룹은 2016년 5월1일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로 인적 분할을 완료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를 비롯해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베나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부터 전 그룹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경영 선진화와 고도화를 선포했다. 

이번 특별세무조사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된 분위기. 특히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송수영 대표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휴온스글로벌 대표도 역임 중인 송 대표에게는 그룹 전반의 혁신을 담당하는 역할이 주어진 상태. 그는 3년 후인 2025년 휴온스를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 송 대표의 당찬 포부가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모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 연결 기준 상반기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순이익은 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3.7%, 8.5% 하락한 수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세청 사정권 안에 들면서 첫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 중심에 있는 송 대표도 가시방석에 앉은 형국이다. 

한편, 이와 관련 <공공뉴스>는 휴온스 측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며칠째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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