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만나 미래 협력 논의..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도

[공공뉴스=임혜현 기자]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동화 추진 발걸음이 바쁘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이어 27일(현지시간)에는 체코를 방문,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하고 유럽 전기차 전진기지 강화에 나섰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면담에서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체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또 친환경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기술 상황에 대해 환담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내연기관차 2035년부터 판매 금지” 유럽 상황 주시

이와 함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정의선 회장은 유럽 전기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체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럽 상황과 무관치 않다.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영역의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거점을 유럽 지역에서 굳힐 필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권역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 정 회장이 체코를 이 같은 니즈에 가장 적당한 대안으로 이미 점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체코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모델이 유럽 시장 전기차 공략의 최선봉 역할을 앞으로도 맡아줘야 하므로 적극적  협력을 정 회장이 직접 챙긴다는 것.

체코공장은 2030년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35년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전기차 생산 확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차 체코공장 작업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부산엑스포도 적극 알려..유치에 지지해 달라 당부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유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뜻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TFT’를 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지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고, 현대차그룹 중남미 및 유럽권역본부도 지난달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4개국과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이슈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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