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공식품 물가 지수 113.18..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73개 품목 중 70개 1년 전보다↑
식용유·밀가루 등 상승률 높아, 소비자물가 상승세 영향 관측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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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식용유, 밀가루 등 가공식품 품목 대부분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팜유·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두 73개 품목 중 7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가공식품 품목 지수는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이유식(0.0%), 유산균(-2.0%), 과실주(-3.3%)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70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특히 식용유(42.8%), 밀가루(36.9%), 부침가루(30.8%), 국수(29.7%), 물엿(28.9%) 등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0개 품목 중 7개꼴로 한 달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73개 품목 가운데 54개 품목의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것. 치즈(11.0%), 라면(8.9%), 시리얼(8.1%), 두유·스낵과자(각 8.0%) 등 상승 폭이 컸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1.6% 올랐다. 이는 3월 1.7% 오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과자나 라면 등 가공식품 전반에 사용되는 팜유 가격도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가공식품 가격은 한번 오를 경우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가공식품 가격 급등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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