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승부차기 끝 프랑스 꺾고 36년 만에 정상
메시, 2006년부터 ‘4전 5기’ 끝 월드컵 대관식..역대 첫 쿼드러플 크라운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통상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누구보다 간절했다.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 선수로 불린지 오래지만 유독 월드컵과의 인연은 없었다. 

메시의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5번째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4전 5기’ 도전 만에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다양한 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축구 황제로 등극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국 국가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KBS 중계 방송 캡쳐>
아르헨티나 축국 국가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KBS 중계 방송 캡쳐>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치러졌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전·후반전 90분 동안 2-2를 기록,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나섰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4-2로 프랑스를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브라질(5회), 이탈리아·독일(4회)에 이어 통상 3번째 우승을 차지한 국가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역대 최고 명승부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밀어부쳤다. 전반 21분 디마리아가 프랑스 뎀벨레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이를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또한 디마리아가 전반 36분 추가골 넣으면서 승리는 아르헨티나쪽으로 기우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프랑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전에서 단 2분 만에 2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 

음바페는 후반 33분 콜로 무아니가 오타멘티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후반 35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37분에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전에서는 메시가 후반 골을 넣었고, 곧바로 음바페가 골망을 가르며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은 셈. 그는 결승전 운명을 가른 승부차기에서는 첫 키커로 나서서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메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는 축구 선수 중 역대 최초 ‘쿼드러플 크라운’을 세웠다.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축구 선수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3골을 터트린 프랑스의 음바페는 메시(7골)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 기록이 나온 것은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또 음바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득점왕에 오른 호나우두(8골) 이후 20년 만에 6골 이상을 넣어 득점왕이 됐다.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은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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