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농산물 가격 하락 영향

[공공뉴스=임혜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하락 전환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 전반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보다는 6.3% 상승했지만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통시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도 생산자물가의 하락 전환에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식료품은 전월 기준 0.2%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1%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려 전월대비 3.2%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9%),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린 여파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하락하며 효과가 서로 상쇄된 것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0.1%)가 내리면서 전월대비 0.1% 하락했지만 향후 원료비연동제로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합쳐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떨어졌다. 원재료(-4.7%)와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8.2%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전년보다는 7.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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