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팬클럽 회장 최초 발견 신고..병원 옮겨졌으나 끝내 숨져
지난 2017년 80세 기념 신곡 발표 등 ‘레전드 디바’ 입증
경찰, 고인 지병 여부 등 조사해 정확한 사인 규명 계획

원로가수 현미가 4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뉴시스>
원로가수 현미가 4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밤안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 등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연예 활동을 시작한 것은 스무살 때인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서다.

당초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의 길에 발을 들였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손석우의 눈에 띄어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특히 1962년 발표한 ‘밤안개’가 큰 히트를 쳤고, 현미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남편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명성을 쌓았다. 

현미는 2007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고, 2017년에는 80세를 기념해 신곡 ‘내 걱정은 하지마’를 발표하며 ‘레전드 디바’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빈소와 장례 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두 아들이 귀국한 뒤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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