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500개 기업 대상 조사..10곳 중 7곳 “올해 신규 채용 계획 있어”
‘채용 규모 확대’ 응답 전년比 대폭 감소..고용시장 상황 어려울 것 전망
채용시장 가장 큰 변화..경력직 선호 강화 53.4%, 수시 채용 증가 47.8%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직과 수시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13~24일 100인 이상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69.8%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72%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7.8%, ‘신규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12.4%였다. 

신규 채용 의사가 있다고 밝힌 기업 중 67%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9.2%로, 주요 이유는 ‘결원 충원’(35.6%)이었다. 이어 ‘신규 투자 확대’ 28.7%, ‘우수인력 확보’ 26.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3.8%로 집계됐다.

다만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답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30.6%보다 대폭 줄었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고용시장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경총은 전망했다. 

신규 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 67.4%가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정기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한다’ 25.4%, ‘정기공채만 실시한다’ 7.2% 등이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경력직 선호 강화’와 ‘수시 채용 증가’가 각각 53.4%, 47.8%로 높았다. 

다음으로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7.8%), ‘인공지능 활용 증가’(7.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재 채용 증가’(5.4%) 등 순이었다.

평가 요소로는 ‘직무 경험과 능력’을 가장 중시했다.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58.4%로 1위를 차지했다. ‘인성과 태도’ 19.6%, ‘직무 관련 전공’ 15.8%, ‘직무 관련 자격증‘ 5.2%, ‘최종 학력’ 0.8% 등이 뒤를 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직무역량 강화, 업무 경험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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