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내달 7일 론칭
정 부회장 야심작..‘오프라인 인프라+디지털 역량’ 완성형 시너지 창출
신세계 유니버스 가속페달..미래 성장 위한 소비자 ‘락인 생태계’ 전략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구상하고 진두지휘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생태계 ‘신세계 유니버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고객을 향한 광적인 집중으로 ‘신세계 세상’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제대로 점유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전략은 특히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으로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정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야심작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완성형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고객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리뉴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고객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내달 론칭..시너지 기대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오는 6월7일 론칭하고 자세한 가입 혜택 및 클럽 로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대폭 더해진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는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의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코시스템(생태계)이다.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들을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의 이러한 비전을 그대로 서비스명으로 정해 360도 고객 접점 모든 곳에서 신세계와 만나게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아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출범한 SSG닷컴-G마켓 통합 스마일클럽을 통해 멤버십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인했다.

G마켓의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중 약 100만명이 SSG닷컴과의 통합 스마일클럽으로 이동했다. 이 회원들의 거래액이 SSG닷컴 멤버십 회원 거래액의 약 50%를 차지한다.

또한 스마일클럽 회원은 일반 고객에 비해 구매 객단가가 약 2.1배 더 높았으며, 주문 건수는 2.8배 가량 더 높았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러한 통합 시너지를 오프라인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온·오프 관계사의 혜택을 모두 담은 국내 최고의 멤버십 연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또다른 관계사들까지 확장하고 관계사를 넘어 외부와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관계사간의 고객 통합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 분산돼 있는 고객 DB를 통합하면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 내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 관계사 간의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 채널간 서로 송객 효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해낼 예정이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표 ‘신세계 유니버스’ 가속페달

현재 국내 대형 유통공룡들은 충성 고객을 그룹 자체 플랫폼에 붙들어두기 위해 ‘옴니채널’(소비자가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 유니버스를 모토로 2021년 11월 G마켓 인수 이후 단계별로 온·오프라인 쇼핑을 연동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3월30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을 최근 방문한 자리에서도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조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아침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사고, 주 1회 이마트에서 장을 본다. 퇴근길에는 이마트24에 들러 맥주와 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간다. 그 후에는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과 그룹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론칭은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신세계 유니버스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 

고객이 신세계가 구현한 세상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통합 멤버십의 핵심으로,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 부회장의 경영 방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정용진표 신세계 유니버스는 단계적으로 현실화되며 완성형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앞서 2021년 옛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야구단 SSG 랜더스가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 이미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그룹 본업도 효과를 톡톡히 본 상황. 

실제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야구팬들이 신세계그룹 소비자로 대거 유입됐고, 유통과 야구 시너지로 그룹 사업 전반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유통공룡 중 하나인 신세계그룹은 수십 년간 수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왔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완성에 집중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락인(Lock in·묶어두기) 생태계 전략’으로 또다른 차별화를 꾀하며 신세계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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