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는 효자 먹거리인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최근 라면과 과자, 빵 등 식품 가격들이 잇달아 인하되고 있는 반면 아이스크림 가격은 요지부동인 상태.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빙과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전년 동월보다 5.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은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3.7%나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다. 빙그레 역시 같은 달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빙과 업체들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부자재의 가격상승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인건비, 물류비,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꼽았다.

한편,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빙과업계를 향해 물가 안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업체와 해태제과, SPC 등 제과·제빵 업체들이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는 등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뜻을 함께하고 있는 반면 빙과업계는 엇박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