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0.0%)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폭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석유류 가격 하락이 꼽혔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5.4% 떨어져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로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경유는 32.5% 내렸고,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씩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진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반영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달 3.5%를 기록, 5월의 3.9%에서 0.4%포인트 하락했다.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품과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0.9%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7% 올랐다.

또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대비 변동 없고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1%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은 전월대비 서울, 광주, 세종, 경남은 0.1% 각각 상승 기조를 보였다. 부산, 대구 등 6개 지역은 변동 없고 인천, 강원 등 7개 지역은 0.1%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울은 3.4%, 울산은 2.9%, 부산은 2.8%, 대구는 2.7%, 광주, 경기, 충북은 2.6%, 인천, 대전은 2.5%, 강원, 경남은 2.4%, 충남은 2.2%, 전북, 경북은 2.1%, 세종, 전남은 2.0%, 제주는 1.5%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