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통계청, ‘2022 국민대차대조표’ 보고서 발간
國富, 전년比 2.2%↑ 역대 최대 경신..증가폭은 둔화
부동산 쏠림 여전..토지·건설이 전체 비금융자산 87.7%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 금융·비금융법인이 보유한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 이른바 ‘국부(國富)’가 처음으로 2경을 돌파했다. 

국민순자산은 1년 전보다 2%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세는 전년대비 대폭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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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대비 441조원 증가한 2경380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2.2%로, 2021년의 증가율인 11.1%와 비교해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한 셈.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는 비금융자산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감소가 꼽힌다. 비금융자산은 1경9403조원으로 전년대비 276조원(1.4%) 증가했다.

금융자산(2경1960조원)에서 금융부채(2경982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978조원으로 전년대비 165조원(20.3%) 증가했다.

비금융자산 추계 결과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 명목가액은 1경9403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9.0배 수준이었다.

자산형태별로는 부동산 자산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자산(1경489조원, 54.1%)과 건설자산(6526조원, 33.6%)이 전체의 87.7% 차지했다. 

이 외에 설비자산(1123조원, 5.8%), 지식재산생산물(686조원, 3.5%) 및 재고자산(524조원, 2.7%) 등이 전체의 12.0% 수준이었다.

증감내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생산자산은 394조원(4.7%) 증가해 증가폭이 둔화됐고 이는 주로 주거용건물 감소에 기인했다.

자산형태별로는 건설자산은 비주거용건물이 161조원(7.9%), 토목건설이 129조원(6.0%) 각각 증가했고 주거용건물은 77조원(-3.7%) 감소했다.

설비자산은 83조원(8.0%) 증가했고 기계류가 68조원(9.1%), 운송장비가 14조원(5.1%)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은 기타지식재산생산물(21조원, 11.3%), 연구개발(39조원, 8.8%) 모두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60조원(9.6%)을 기록햤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비생산자산은 118조원(-1.1%) 감소했다. 이는 토지자산 감소(-119조원, -1.1%)에 기인했다.

주거용건물부속토지는 266조원(-6.0%) 줄어든 반면 비주거용건물부속토지는 84조원(3.6%) 늘었다. 이밖에 문화오락용토지 22조원(6.7%), 구축물부속토지 10조원(1.0%) 등도 상승했다.

제도부문별로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자산 규모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8576조원(44.2%), 비금융법인 6233조원(32.1%), 일반정부 4355조원(22.4%), 금융법인 238조원(1.2%) 등으로 집계됐다. 

제도부문별 비금융자산 증감 추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303조원(-3.4%) 감소한 반면 비금융법인은 382조원(6.5%), 일반정부는 183조원(4.4%), 금융법인은 14조원(6.4%)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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