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역량 종합평가
삼성물산 20.7조-현대건설 14.9조-대우건설 9.7조 順
호반, 4년만 ‘톱10’ 재진입..HDC현산은 10위 밖 밀려나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경영 및 기술능력, 신인도 등 국내 건설사들의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원자재가격 인상과 고금리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그리고 중대재해 여파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상위 10대 건설업체 순위가 요동친 것.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삼성물산은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건설 명가로 이름을 떨쳤다. 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순위가 3계단씩 뛰었고, 호반건설은 도급순위 ‘톱10’에 4년 만에 재진입했다.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올해 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모두 7만7675개로, 전체 건설사 8만9877개의 86.4%다.

국토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20조729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부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상태다. 

2위도 지난해와 같이 현대건설(14조9791억원)이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9조7683억원을 기록, 지난해 6위에서 3계단 뛰면서 ‘톱3’를 형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도 3계단 오르며 4위를, GS건설(9조5901억원)은 5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DL이앤씨(9조5496억원),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 롯데건설(6조935억원),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 호반건설(4조3965억원)이 통상 ‘1군 건설사’로 불리는 10위권 안에 들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3위에서 6위로, 같은 기간 포스코이앤씨도 4위에서 7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GS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호반건설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3조7013억원)을 밀어내고 10위에 안착했다. 2021년 13위, 지난해 11위에 이어 올해 10위로 올라서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위권 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4조9160억원이었던 반면, 올해는 24.7% 감소한 약 3조7000억원에 그쳤다. 호반건설의 평가액은 지난해 3조5626억원에서 23.4% 늘었다. 

2023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 현황(토목건축)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23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 현황(토목건축)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업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건축(토목+건축) 업종의 경우 ▲삼성물산(11조4425억원) ▲현대건설(9조1415억원) ▲대우건설(7조776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1조5813억원) ▲대우건설(1조5612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20억원) 등 순이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0조6290억원) ▲현대건설(7조5601억원) ▲GS건설(5조529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공사종류별 실적으로 지하철 분야는 ▲현대건설(5134억원) ▲GS건설(5123억원) ▲삼성물산(3608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대우건설(4조7684억원) ▲GS건설(4조6229억원) ▲현대건설(4조6173억원)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공사발주시 입찰 자격 제한, 시공사 선정,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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