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만9038개소 점검 결과 발표..6201곳 보수·보강
정자교 붕괴 계기 캔틸레버교 체크, 372개 교량 위험 발견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정부의 안전취약시설을 집중점검한 결과 1만1300여개소에서 위험요소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6201곳에 대한 보수·보강이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17일부터 6월16일까지 61일간 실시한 집중안전점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정자교가 붕괴된 모습. <사진=뉴시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정자교가 붕괴된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점검에는 29개 중앙부처, 243개 지자체 등 409개 기관 약 15만명의 점검 인력이 투입돼 안전취약시설 2만9038개소를 살폈다. 특히 4월5일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지자체 소관의 전국 1722개의 캔틸레버교의 안전을 체크했다.

그 결과 총 1만1304개소에서 안전 위험요소가 발굴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건축물 노후화로 인한 건물 외벽 및 난간 등 균열·파손, 구조물 철근 노출, 산업·공사장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방파제 안전난간 일부 파손, 수영장 타일 탈락 등이 지적됐다.

그 중 4925개소(44%)는 배수로 청소, 비상구 적치물 제거 등 경미한 사항으로 현지 시정조치 완료했고 6201개소(55%)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예정이다. 보다 세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78개소(1.6%)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 소관 전국 1722개 캔틸레버교량 점검 결과에서는 372개 교량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했다. 그중 18개소는 현지 시정 완료했으며 290개소는 보수·보강, 64개소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집중안전점검은 안전문화 확산 및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목표 아래 올해 처음으로 안전대전환 이미지를 만들어 다중이용시설, 전광판, 가로등배너 등 다양한 홍보를 실시했다.

주민이 직접 점검대상을 신청하는 ‘주민점검신청제’를 시행해 368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122개소와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6개소를 발굴했다.

또한 점검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점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점검 768회, 점검회의 538회를 실시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보수보강 대상 6201개소 중 4256개소(69%)와 정밀안전진단 대상 178개소 중 121개소(68%)는 올해까지 조치 완료할 예정이다.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이달 예정된 재난안전특교세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위험요소를 제거할 방침이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지속적인 점검과 보강을 통한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접 점검 대상을 신청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점검에서 6000곳이 넘는 보수보강 대상이 발굴된 만큼 서둘러 위험요소를 제거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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