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 출신 김 전 의원 차기 사장 내정..62년 역사상 처음
오는 18일 주총 열고 선임 예정..4개월 만 리더십 공백 해소 전망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62년 역사상 첫 정치인 수장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전임 사장 퇴임 이후 4개월째 공석인 차기 사장 자리에 4선 국회의원 출신 김동철 전 의원이 내정되면서다.  

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
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 김 전 의원에 대한 추천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약 2주간의 공고 후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와 주총을 거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김 전 의원이 이달 한전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한전은 약 넉 달 만에 수장 공백 상황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지난 5월 정승일 전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퇴임한 이후 한전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는 비상경영위원회체제로 운영 중인  상태다. 

특히 김 전 의원은 1961년 한전 발족 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되는 셈이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광주 광산구에서만 4선(17∼20대)을 지냈다. 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거대책위원회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한전을 이끌게 될 신임 사장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200조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신임 사장의 역할에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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