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할 이유 없었다..日사회, ‘와 줘서 고맙다’고 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주장
엄마 부대 등 보수단체, 尹 국보법 위반 혐의로 고발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해명을 내놨다. 

윤 의원은 자신이 조총련과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참석했던 행사는 조총련이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조총련 행사 참석’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는 윤 의원의 해명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시선이 모인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월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 관련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월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 등 관련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은 5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등은 윤 의원을 전날(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자신이 참석한 행사에 대해 조총련이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윤 의원은 “올해가 간토 학살이 일어난지 100주년”이라며 “한국에서도 50여개 단체들이 이미 100주년 추도사업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쭉 활동해 왔고, 일본에서도 다양한 단체들이 각각 활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100주년은 굉장히 의미가 있어서 모든 단체들이 조선인 또는 중국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사업을 간토 각 지역에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일본의 민간 단체 100여개로 실행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여러 행사를 했으며, 모든 행사에 가능하면 다 참석했는데 그 중에 조총련이 포함됐다고 해서 ‘조총련이 단독으로 하는 행사에 거기만 갔다’고 프레임을 잡은 것인가”라고 반문하자, 윤 의원은 “네”라고 호응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자신이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일본 사회에서 ‘고맙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제가 현지에 가서 미안했던 부분은 뭐였냐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그런 행사에 가서 재외국민들을 위한 추도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었고, 왜 혼자 왔냐고 아쉬움을 표하는 동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회에서는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또 그가 재일동포 대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주최한 행사에는 가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윤 의원은 "민단이 주최하는 행사는 사실 (있는지) 몰랐다"며 “더군다나 제가 30일 밤늦게 (일본에) 도착하니까, 국회 사무처를 통해서 일본 대사관에 ‘밤이 늦었으니 공항부터 숙소까지 안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제 일정을 다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일정은 이미 조직돼 있던 간토 학살 100주년 한국 추진위원회로부터 제안받았기 때문에, 저는 조총련과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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