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약 40% 교체..조직 경쟁력 재정비
이마트·신세계 수장 교체, 통합대표체제 조직역량 결집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 신설..시너지 및 신성과창출 도모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그룹사 전반이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마트와 신세계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약 40%를 교체하며 조직 경쟁력 재정비에 나선 것.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한 이번 인사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이사,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이사,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의 약 40%가 교체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조직운영체계를 도입한다”며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배치해 새로운 도약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신세계 대표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내정했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당초 오는 2025년 3월23일까지 임기가 예정됐던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마트 대표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One 대표체제’로 전환돼 한 대표가 이끌게 된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신세계푸드의 송현석 대표가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대표가 겸직한다. 

이러한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원회 대표가 선임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대표로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한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를 신설한다.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com, 지마켓을 편제시켜 보다 더 강력한 시너지와 실행력과 신(新)성과창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예하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하기로 했다.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취했다.

신세계그룹은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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