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비만 진료 받은 중학생 환자 3배 급증..남녀 구분 없이 증가
초등 고학년 2.4배, 고등학생 2.3배 각각↑·2형 당뇨병 진료 환자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해..신현영 의원 “가정과 사회 각별 주의 필요”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급증한 아동청소년 비만 환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국에서 온 ‘탕후루’(과일에 설탕물을 묻힌 간식)가 유행하고 있어 비만과 당뇨 등 질병 우려가 커진 만큼 아이들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탕후루. <사진=왕가탕후루 홈페이지 캡쳐>
탕후루. <사진=왕가탕후루 홈페이지 캡쳐>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진료를 받은 중학생(13~15세) 환자는 약 3배, 초등학생 고학년(10~12세)은 2.4배, 고등학생(16~18세)은 2.3배 늘었다.

2형 당뇨병 진료 받은 초등학생 고학년·중학생 환자는 각각 1.6배·1.7배 증가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저학년(7~9세)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285명으로 2018년(719명)과 비교해 1.8배 늘었고, 같은 기간 비만은 1.7배(599명→1038명), 고혈압은 1.2배(246명→292명) 순으로 증가했다.

비만의 경우 남학생이 2배 증가한 것과 달리 여학생은 1.5배 증가해 성별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고학년(10~12세)의 경우 비만은 2.4배(699명→1659명), 이상지질혈증은 1.7배(3590명→6152명), 당뇨는 1.6배(473명→757명)를 기록했다. 

비만 진료인원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가장 많았고, 여전히 환자 수가 5년 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는 남녀 학생 구별 없이 모두 증가했다.

중학생(13~15세) 진료 현황을 보면, 다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과 비교해 비만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 구분 없이 비만 환자가 약 3배(304명→951명) 급증했다. 이상지질혈증은 1.9배(2967명→5558명), 당뇨는 1.7배(1143명→1932명)씩 뛰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남학생은 2019년 1749명에서 2021년 5069명으로 코로나 기간 3배 늘어나기도 했다 .

고등학생(16~18세) 비만 환자는 남녀학생 구분 없이 2배 넘게 늘었다. 또 이상지질혈증 환자도 2018년 3826명에서 지난해 6086명으로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형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신체활동 저하,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비만 및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고, 2022년까지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최근 탕후루 등 달콤한 간식까지 대유행하고 있어, 아동청소년의 건강관리에 가정과 사회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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