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식 개편 이후 첫 회의 주재..“업무방식, 조직, 시스템 다 바꿔라”
미래 지속 성장 위해 그룹 전체 변화 강조, 임직원들에 고강도 쇄신 주문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일하는 방식, 조직, 시스템 싹 다 바꿔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조직개편 이후 첫 회의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경영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23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영전략실이 과거 일해 온 방식을 질책하며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니만큼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게 진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전략실의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경영전략실의 조직 운영과 의사 결정은 가장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영전략실의 궁극적 역할에 대해서는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이 기능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차원에서는 인지하기 어려운 복합적 위기 요인에 대해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믿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달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런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때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각 사의 경영진이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경영전략실의 본연의 기능 역시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계열사들의 성과 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를 강화, 최고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아울러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하고,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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