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 ‘7대 광역시 중심 청년층 삶의 만족도’ 보고서 발간
‘행복감’ 부산 상대적으로 높고 인천 낮아..수도권 우울감 빈도 높아
광역시별 차이 뚜렷..“각 지역별 삶의 질 제고 전략 방안 모색 필요”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현재 우리나라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가 광역시별로 차이가 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각 지역별 맞춤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전략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적시 제공하는 브리프형 보고서 ‘국가미래전략 Insight’ 제83호(표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저자인 민보경 삶의질그룹장은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는 광역시별 차이가 나타났으며 각 지역에 적합한 삶의 질 제고 전략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해당 보고서에서는 전국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에 있어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국회미래연구원이 실시한 지난해 한국인의 행복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특별시, 광역시의 7개 지역에 거주하는 20세부터 39세 청년 2151명을 표본으로 선정했으며 지역별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수준과 특징을 비교했다.

청년들의 행복감(10점 만점)에 대한 지역별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부산 청년들의 행복감(7.3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인천 청년들의 행복감(6.14점)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일자리, 교육 등을 이유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대도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수도권 대도시의 청년 행복감은 높은 수준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동네환경 만족도가 지방 대도시 청년들의 만족도 수준보다 낮게 나타나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용에 비해 청년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는 여건으로 판단된다. 

서울, 인천의 수도권 대도시 청년층의 우울감, 외로움의 증상을 경험하는 빈도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나 사회적 고립감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또한 광역시별 통근시간을 비교한 결과 서울 청년들의 통근 시간은 평균 71분, 인천은 66분으로 다른 도시들과 비교할 때 약 2배 정도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보고서는 7대 광역시 청년들의 행복과 삶의 질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 생활수준, 안전감, 미래안정성 등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 간의 높은 상관성을 확인했다. 

반면 건강, 동네환경, 일반적 신뢰 등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 간의 상관성 역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정부가 청년층의 행복감 향상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 경제적 안정성 제고뿐만 아니라 주거여건 개선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저자는 “청년들은 미래의 삶을 위해 수도권,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 곳에서의 생활은 주거여건, 교통의 편의성, 외로움, 우울감 등 측면에서 녹록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지역별 차이가 나타나 각 지역에 효과적인 청년 삶의 질 제고 전략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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