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7개월간 전담 TF 설치 집중단속 결과 100명 입건
밀반입·판매 24명 구속..중앙·동남아 국적 외국인도 31명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980차례 걸쳐 마약류 판매
총 2억5000만원 수익올려..경찰, 마약 7종류 4.5Kg 압수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국내외에 마약을 유통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사이버 마약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100명을 입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구속된 이들은 마약 홍보·판매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인 총책을 포함해 마약류 밀반입·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마약 밀반입 및 판매 총책 1명은 적색수배를 내렸고, 매수·투약 혐의자 등 75명은 불구속했다. 검거된 마약사범 가운데 31명을 중앙·동남아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이번 집중단속 대상은 ▲인터넷(다크웹 등)상 마약류 유통 사이트 제작, 관리·운영 행위 ▲판매 광고 글 게시, 거래하는 판매상 및 구매자, 투약·소지 행위 ▲국내·외 SNS상 마약류 제조 방법 게시 및 유통 행위 ▲마약 배송 및 범죄수익 자금 세탁 행위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980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판매해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대마를 농축한 마약인 해시시, 각성제인 신종마약 메페드론 등 7종류 마약류 4.5kg을 압수했다.

압수한 양은 16만명이 투약 가능하고 시가 4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공황 발작과, 환각을 유발하는 신종마약 메페드론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까지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유통 유형은 국내 마약 판매조직들이 중국·동남아 등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던지기 수법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그러나 이번 적발 사례는 SNS를 활용해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마약류를 유통하는 초국가적 형태로 진화한 점이 확인됐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SNS를 통해 유통되는 마약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와 수사공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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