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美 라스베이거스서 개최, 4대 그룹 등 국내 500여개사 총출동
AI, 모빌리티 화두..삼성·LG전자, 인공지능 중심 혁신 가전 기술 공개 예정
SK, ‘넷제로’ 청사진 제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장에 직접 참석 전망
글로벌 보폭 넓히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非 가전기업 최초 기조연설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내년 1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 개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선보일 차별화된 혁신 기술력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주관으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IT 제품 전시회다.  

매년 CES 무대에서 차세대 기술과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준 K-기업들은 새해에도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계 총수들이 현장에서 보여줄 행보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CES에 총출동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사>

◆삼성·LG전자, 인공지능으로 CES 2024 접수

15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내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를 개최한다.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전 세계 150개 이상 국가, 3500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꾸린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름을 올렸고 인터브랜드 선정 100대 기업 중에서도 85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예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HD현대, 두산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CTA는 이번 CES 예상 참관객이 13만명을 넘을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트업 참여수도 1000개에 달할것으로 예상했다. 

CES 2024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에 발맞춰 AI를 중심으로 한 가전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4개막 하루 전인 내달 8일 만달레이 베이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전격 공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같은날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의 의미를 담은 리인벤트 유어 퓨처(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조 사장은 생활 공간 확장과 더불어 고객 경험을 향상 시키기 위해 AI 활용 방법등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자회사 사이벨럼(Cybellum)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CSMS) 콕핏 플랫폼’을 CES 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다.

CSMS 콕핏 플랫폼은 보안 관리 솔루션이다. 차량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울러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동안 사이버보안에 대비·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그룹에서는 LG이노텍도 부스를 마련해 전장 미래를 제시할 계획. 모빌리티·AI 관련 혁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인지도 강화와 잠재 고객 발굴에 나선다. 

SK그룹은 CES 2024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참가한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은 CES 2024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참가한다. <사진제공=SK그룹>

◆정의선 회장 출격..HD현대 정기선, 非가전 최초 기조연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CES 2024에 참여한다. 

SK 계열사들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관 규모는 1850㎡으로 올해 1월 ‘CES 2023’ 대비 50% 이상(627㎡) 커졌다.

전시관은 SK의 탄소 감축 기술을 망라한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AI로 운세도 볼 수 있다.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도 CES에서 역대급 전시관을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축을 맡고 있는 임직원등 수백여명이 동행한다. 

현대차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CES에 각각 1년, 5년 만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HD현대는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특히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아 부회장 승진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의 시작을 알린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이자 비(非) 가전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비전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전략과 비전을 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도 ‘무인화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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