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발사 10시간 만에 ICBM 쏜 北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체제 구축 눈앞으로”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틀 발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향해 이 같은 도발이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거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한미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해 무력도발을 연이어 감행하며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ICBM을 발사했다”며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이러한 도발이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 위협과 관련해 국민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정부의 확실한 뒷받침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미일 정상의 프놈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이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이번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이러한 정보 공유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 NCG를 계기로 한미 간에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의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핵 기반의 강력한 한미동맹이 실질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핵 위협에 대해 국민께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경제, 사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실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오후 10시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은 약 57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북한은 전날(18일) 오전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10시간 만에 재차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 

특히 이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쏠 경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오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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