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남성이 여성 보는 관점 평등하지 않다고 지적
“모욕적 어휘 함부로 사용..시대착오적 사고 그만하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2대 총선 수원정 지역구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정면조준했다. 

이 교수는 여성 비하 논란을 부른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불임정당’ 발언 등과 관련해 시대착오적 사고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맹폭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운동권 남성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절대 평등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불쾌한 심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진행중인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진행중인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교수는 21일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21대 총선 때 민주당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때 비례를 제안받았다. 그런데 위성정당으로 가라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비겁한 생각이 들고 그렇게 남의 덕에 줄을 서게 되면 과연 국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굉장히 의문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비례를 잠깐 희망 했었지만, 그렇게 해서 국회에 들어가 본들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용감하게 내 싸움은 내가 직접 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또 자신이 출마를 선언하며 ‘여성이 암컷이란 천대도 받지 않고 경력이 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많은 분들이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하시지만, 저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25년 동안 일한 영역은 남자들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직접 범죄자를 만나서 강간범을 면담하고 살인범을 면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걸 24년 전에 (제가) 시도했는데 온 사람들이 다 반대를 했다”며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아보니까, ‘암탉이 설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암탉 소리는 25년 전부터 들은 익숙한 소리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100% 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약된 사회 활동을 내 후손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그런데 2023년에 제가 1990년대에서나 듣던 암탉 소리를 듣게 되니까 조금 화가 났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모욕적 어휘를 함부로 사용하시는 이들이 시대착오적 사고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저도 옛날에 1학년, 2학년 때 선배들 따라서 돌멩이도 던져봤는데, 운동권 남성들의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절대 평등하지 않다”며 “어디서 시위를 할 때도 여성들과 같이 대등하게 의논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런 식으로 문화 지체적인 이런 생각을 여전히 하고 계시다면, 아마 불임이라는 얘기가 여성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모욕적 어휘를 함부로 사용하시는 그분들, 제발 시대착오적 사고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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