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장점 해외개척·개발사업 역량 기반, K-건설 영토 본격 확장
정원주 회장, 나이지리아·싱가포르 등 돌며 사업 확장 광폭행보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국내 부동산 침체로 건설업계가 일감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외사업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는 경험과 역량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문 강자인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전략이 눈에 띈다. 

베트남 스타레이트시티 전경. <자료제공=대우건설>
베트남 스타레이트시티 전경. <자료제공=대우건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해외사업단’을 전무급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하며 ‘세계 속의 대우’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때부터 약 한 달간 전 세계를 누비며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 외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신도시와라고스 신도시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갔다. 

또한 올해 두 차례에 걸친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때도 현재 공들이고 있는 비료공장 수주 지원을 위한 일정뿐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아르카닥 신도시’ 2단계 사업 참여를 위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K-신도시 수출 1호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중흥그룹의 인수 이후에도 스타레이크시티는 2단계 사업이 순항하고 있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찾기도 한창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11월28일 싱가포르 캐피탈랜드를 방문해 리치쿤 CEO(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11월28일 싱가포르 캐피탈랜드를 방문해 리치쿤 CEO(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동남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개척을 준비 중으로 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를 비롯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 등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진정한 시너지는 글로벌 부동산개발 사업을 통해 발현될 것”이라며 “중흥그룹의 도시개발사업 역량과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개척,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K-건설 영토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고금리, 물가인상 여파로 건설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도 시공 위주 단순도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야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대우건설의 최근 행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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