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
강 전 부회장, 총선서 강남 지역 출마 의사 밝혀
朴 “현 정부 들어서 외교안보자산 허물어져 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위한 4호 인재로 외교·안보 전문가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5호 인재로는 보건·의료 전문가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발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재 정부 여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인해 외교·안보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박 전 차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관심 갖고 있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야의 인재영입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22대 총선 시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 5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4호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 대표, 5호 인재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신동근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 5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4호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 대표, 5호 인재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신동근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尹정부 외교 정책 맹폭

민주당 인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인재환영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4호 인재인 박 전 차장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국제대학원 석사 과정 등을 마쳤다. 이후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전략기획실 행정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시절에는 국정원에서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기획조정실장,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 

인재영입식에서 이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안보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며 “특히 정부 여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 때문에 오히려 외교·안보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박 전 차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5호 인재인 강 전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과 상근부회장 등도 거쳤다.

강 전 부회장은 메르스 대책본부장과 지역보건소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을 맡으며 공공의료, 의료행정 등의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강 전 부회장과 관련해 “공공의료를 위해서 애를 많이 써오셨고, 민주당이 관심 갖고 있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큰 역할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 5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청희 흉부외과 전문의, 강남 지역 출마 의사

같은 자리에서 박 전 차장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차장은 “12·12 전두환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 광주 시민들의 희생은 저를 저항의 길로 이끌었다. 군사독재정권의 퇴진, 민주주의 실현이 제 꿈이 됐다”며 “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이후에는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고 1년 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일궈놓은 외교안보자산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허물어져가고 있다”며 “저는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지만 자국 대통령실 도청에도 말 한마디 못하면 그것이 무슨 대등한 혈맹이라고 하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최악의 굴욕외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핵 폐수 방출과 군사대국화, 역사 왜곡과 징용공 배상 거부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친일 퍼주기 외교는 중단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강 전 부회장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전통적 보수 텃밭인 강남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당이 요구하는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하겠지만, 강남 지역이 돌봄의 모델케이스를 만들기 적합하기 때문에 강남에서 출마할 생각을 개인적으론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차장은 생각하고 있는 지역구가 있느냔 물음에 “당헌당규대로,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쪽으로 열심히 해서 당의 수요와 필요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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